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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일상에서 가장 자주 접하는 환경보호 실천이 무엇일까요? 바로 ‘분리배출’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분들이 어떻게 버려야 하는지, 어디까지 분리해야 하는지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종이컵은 종이? 아니면 일반쓰레기? 테이프 붙은 박스는 재활용이 될까?
이처럼 헷갈리는 상황에서 제대로 된 기준을 모른 채 쓰레기를 버리면, 재활용 공정에 방해가 되고 자원 낭비로 이어집니다. 뿐만 아니라 ‘올바른 분리배출 기준’을 어기면 벌금이 부과될 수 있는 지역도 있습니다.
환경부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바른 분리배출 요령'을 정리하여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그중 핵심이 되는 4가지 기준을 중심으로, 일상 속 분리배출을 더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비운다 – 내용물을 비워야 재활용이 됩니다
분리배출의 첫 번째 기준은 바로 ‘비우기’입니다.
예를 들어 플라스틱 음료병, 샴푸통, 우유팩 등은 내용물이 남아 있으면 재활용이 불가능하거나 오염으로 인해 전량 폐기됩니다. 재활용 처리 시설에서는 이물질이나 잔여물이 묻은 쓰레기를 걸러내기 어렵기 때문에, 완전히 비워진 상태가 아니면 자동 분류기에서 오작동을 일으키거나 수작업으로도 걸러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 실천 팁
▶ 생수병, 음료캔 등은 남은 음료를 완전히 비운 뒤 배출합니다.
▶ 샴푸통이나 소스병은 물로 한 번 헹군 후 말려서 배출하는 것이 좋습니다.
▶ 국물이 묻은 컵라면 용기, 잼이나 마요네즈가 묻은 플라스틱 통 등은 오염 물질을 제거한 후 버리는 것이 기본입니다.
헹군다 – 오염물질은 재활용의 최대 적
‘헹구기’는 재활용품의 품질을 좌우하는 두 번째 원칙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플라스틱 용기나 유리병은 ‘그냥 버려도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배출하지만, 음식물이나 화장품, 기름 등 오염물질이 묻어 있을 경우, 그 전체가 재활용되지 못하고 ‘일반쓰레기’로 분류되는 일이 다반사입니다.
예시
▶ 소주병 안에 남은 술이 있거나, 소스통에 케첩이 묻어 있는 경우
▶ 피자 박스에 기름이나 치즈가 묻어 있는 경우
▶ 종이팩에 우유가 남아 있는 경우
이러한 경우는 재활용이 불가능합니다.
✔ 실천 팁
▶ 우유팩, 종이팩은 물로 깨끗이 헹군 뒤 펼쳐서 말린 후 배출합니다.
▶ 플라스틱 용기는 헹군 후 물기를 털어낸 상태로 내놓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 피자박스는 기름이 묻은 부분은 일반쓰레기로, 깨끗한 부분만 재활용함이 원칙입니다.
떼어낸다 – 다른 재질은 분리 후 배출
재활용품은 하나의 재질로 되어 있을 때 가장 이상적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대부분 다양한 재질이 혼합된 제품이 많습니다. 이에 따라, 분리배출의 세 번째 기준은 ‘떼어내기’입니다.
예를 들어 종이박스에 붙은 테이프, 유리병의 라벨지, 플라스틱 뚜껑 등은 각각 분리해서 버려야 합니다. 그냥 함께 배출하게 되면 해당 품목 전체가 재활용 불가로 분류될 수 있습니다.
✔ 실천 팁
▶ 종이박스의 비닐 테이프, 철핀, 스티커 등은 제거한 후 배출합니다.
▶ 플라스틱 용기는 뚜껑, 라벨, 실리콘 고리 등을 분리하여 따로 배출해야 합니다.
▶ 유리병은 금속 뚜껑, 알루미늄 씰 등을 떼어내고 병은 병끼리만 배출해야 합니다.
※ 주의사항
손으로 쉽게 제거되지 않는 라벨은 가위나 칼을 사용해도 되며, 부착된 상태로 배출할 경우 해당 품목 전체가 불량품으로 분류될 수 있습니다.
섞지 않는다 – 재질별, 품목별 구분 필수
마지막 기준은 ‘섞지 않기’입니다.
재활용은 재질에 따라 공정이 다릅니다. 예를 들어 유리, 플라스틱, 캔, 종이는 각각 다른 방식으로 가공되기 때문에 한곳에 섞여 배출될 경우 공정 자체가 마비되거나, 수작업으로 일일이 분리해야 하는 부담이 발생합니다.
✔ 실천 팁
▶ 플라스틱, 캔, 종이, 유리 등은 각각 다른 봉투나 바구니에 따로 모아 배출합니다.
▶ 스티로폼과 일반 플라스틱을 섞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 종이류도 신문, 박스, 일반 인쇄물, 종이팩 등은 각각 별도로 분류하면 더 효과적입니다.
특히 아파트 단지나 공동주택에서는 분리수거장이 설치된 경우 해당 분류 기준을 따라야 하며, 지자체마다 세부 기준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관할 시·군·구청의 안내에 따라 분리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마무리: ‘나 하나쯤’이 아닌, ‘우리 모두’의 실천이 필요합니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분리배출 품목 중 약 30~40%는 제대로 분리되지 않아 재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사소한 실수가 자원의 재활용 가능성을 떨어뜨리고, 나아가 지구 환경에 부담을 주고 있는 현실입니다.
하지만 조금만 관심을 기울인다면 누구나 올바른 분리배출을 실천할 수 있습니다.
‘비우고, 헹구고, 떼어내고, 섞지 않기’, 이 네 가지만 기억하면 됩니다.
분리배출은 법적 의무이자, 미래 세대를 위한 실천입니다. 내 집 앞, 내 손에서 시작하는 분리배출 습관이 곧 지구를 지키는 첫 걸음이 됩니다.